지름길과 청구서: 스페인어에 필요한 단어 수
스페인어는 한국어 화자가 배우기 시작하기 가장 수월한 서양어 중 하나입니다. 소리의 벽이 낮은 대신 부담이 문법 쪽으로 몰리고, 어디에 시간이 들지가 처음부터 보입니다.
모음이 다섯 개뿐입니다
스페인어 모음은 아, 에, 이, 오, 우 다섯 개이고 위치에 따라 변하지 않습니다. 영어를 배울 때 애를 먹인 구분하기 어려운 모음이 거의 없습니다. 철자와 소리의 대응도 규칙적이라 처음 보는 단어도 적힌 대로 읽으면 통하고, 들은 대로 적으면 대체로 맞습니다.
눈으로 외운 단어가 그대로 입에서 나오는 언어입니다. 영어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일이고, 단어를 소리로 다시 외우는 두 번째 작업이 없다는 뜻입니다.
ㄹ 하나로 l과 r을 모두 적습니다
한국어는 ㄹ 하나로 l과 r을 다 처리합니다. 스페인어는 이 둘이 다른 자음이고 자리에 따라 단어가 통째로 바뀝니다. pelo는 머리카락이고 pero는 그러나입니다. hola와 hora도 같은 함정입니다.
반대로 공짜로 얻는 것도 있습니다. 스페인어는 b와 v를 같은 소리로 발음합니다. 영어에서 한국어 화자를 괴롭혔던 구분이 아예 없습니다. f는 한국어에 없으니 따로 연습해야 하지만, 스페인어에서 f로 시작하는 빈출 단어는 많지 않습니다.
받침이 있어서 유리한 지점
일본어 화자와 갈리는 대목입니다. 일본어는 음절 끝에 자음이 거의 오지 못해 tres가 「토레스」처럼 모음이 끼어듭니다. 한국어는 받침이 풍부해서 hablar, ciudad, español의 끝소리를 그대로 낼 수 있습니다.
대신 한국어의 자음 동화 습관이 끼어들 때가 있습니다. los libros가 뭉쳐서 나오는 식입니다. 스페인어는 각 자음을 그대로 발음하니 그 자동 변환만 끄면 됩니다.
스페인어 단어 몇 개면 어디까지 알아들을까
언어학에서는 어휘량을 커버리지로 잽니다. 폴 네이션의 조사 수치입니다.
| 단어족 수 | 구어 커버리지 | 가능한 것 |
|---|---|---|
| 1,000 | 85% | 익숙한 주제의 간단한 대화 |
| 3,000 | 95% | 스페인어 자막 드라마, 업무 회의 |
| 6,000~7,000 | 98% | 자막 없는 영화, 라디오, 네 사람이 동시에 말하는 자리 |
95%와 98% 사이에 삼천 단어가 있습니다. 95%면 두세 문장에 한 번 모르는 단어를 만나고, 그게 대개 의미를 지고 있는 단어입니다.
한국어 화자는 어디서 막힐까
- 명사의 성. 한국어에 없는 범주라 단서가 없습니다. el libro, la mesa처럼 관사를 붙여 저장하세요. -ción으로 끝나면 여성, -o로 끝나면 대개 남성이라는 규칙이 도움이 됩니다.
- 동사 활용. 인칭마다 어미가 바뀌고 시제도 많습니다. 현재, 단순과거, 불완료과거 셋으로 좁히세요.
- ser와 estar. 둘 다 '이다'이지만 es aburrido는 지루한 사람이고 está aburrido는 지루해하는 사람입니다.
다만 주어 생략은 한국어와 같아 편하고, tú와 usted의 구분은 반말과 존댓말의 감각이 그대로 옮겨 갑니다. 영어를 배울 때 없던 발판입니다.
수능 제2외국어로 고르는 경우
스페인어는 수능 제2외국어 영역의 선택 과목입니다. 출제 범위가 정해져 있으니 목표를 육천 단어로 잡을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간격을 늘려 가며 복습한 어휘는 몇 년이고 남고, 시험 직전 이 주 동안 밀어 넣은 어휘는 한 계절이면 사라집니다.
스페인이냐 중남미냐
차이는 일상 명사에 몰려 있습니다. coche와 carro, móvil과 celular, ordenador와 computadora. 지역색이 있는 단어는 이백 개 남짓이고 양쪽 화자 모두 두 형태를 이해합니다.
실제로 갈리는 곳은 호칭입니다. 스페인은 친한 복수에 vosotros를 쓰고 중남미는 모든 복수에 ustedes를 씁니다. 발음도 갈립니다. 스페인의 z는 영어의 th에 가깝고 중남미에서는 s 소리입니다. 처음 외우는 단어는 한쪽으로 정해 두세요.
단계별 기준
- 500단어: 물건 사기, 주문하기, 길 묻기.
- 1,000단어: 상대가 천천히 말해 주면 대화가 됩니다.
- 3,000단어: 스페인어 자막 드라마, 뉴스, 업무 회의.
- 6,000단어: 자막 없는 영화, 라디오, 네 사람이 동시에 말하는 자리.
읽기와 듣기의 차이가 작은 것이 스페인어의 특징입니다. 철자와 소리가 맞아떨어져서, 읽어서 늘린 어휘가 그대로 듣기에 반영됩니다. 영어나 프랑스어에서는 이 둘이 따로 자랍니다.
어떤 순서로 하루 몇 개를 외울까
스페인어의 빈도 곡선은 가파릅니다. ser, estar, tener, hacer, decir는 어디에나 나오지만 사전 항목의 대부분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상위 천 단어가 무작위 삼천 단어보다 더 많은 이해를 사 줍니다.
하루 열 단어면 넉 달 안에 천 단어를 넘고 일 년이면 삼천 단어에 닿습니다. 서른 개로 올리면 두 주 뒤 복습량이 세 배가 됩니다. 병목은 외우는 쪽이 아니라 잊는 쪽이고, 그것을 맡는 것이 간격 반복입니다.